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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외모지상-언제쯤 누그러질까

헬렌의 전화영어 2010. 3. 25. 21:31

 

한국인의 외모지상-언제쯤 누그러지나

 

한국인들이 외모에 관심을 둔 것은 불과 얼마되지 않았따.

일본인들에게 나라가 갈갈이 찢어져 온 국민이 분노에 치를 떨던 게 불과 60-70년 전,

민족동란으로 국토가 반으로 갈라지고 아직도 휴전중인 나라치고는 너무 빨리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일부 연예인과 10-20대,그리고 졸부들 , 돈을 쓸데없어 몸부림치는 극소수, 허영에 들뜬 주부들,개념없이 사는 일부 남자들의 철부지놀음이라 생각하기엔 지나친 점도 없지 않다.

 

 영화나 방송매체들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재벌이나 연예인, 흥미거리의 소재를 위해 자극적이고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안간힘으로 화려한 주인공과 배경을 찾아다니기 마련이지만, 이것을 마치 나 빼고는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것이라는 착각을하고 열등감,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있다.

드라마의 화려한 배경과 가정모습,좋은 차가 마치 자신의 최대목표인양 부나비처럼 현실에 없는 현실을 찾느라  허깨비들처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자신의 길을 향해 묵묵히 가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믿지만 말이다.

 

허깨비들은 길거리에서도 많이 본다.

여자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똑같다.

이웃나라 일본의 20년전 모습이 바로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화려한 것, 현실에 없는 것을 쫒는 젊은이들이 이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는 사회와 가정의 중심이 되었고 물거품처럼 주변에 들끓던 화려한 모습은 어느 새 사라져 버렸다.

유리구두를 신고 난생처음 화려한 파티에 간 신데렐라가 12시가 넘자 초라한 짚더미의 재소녀가 되었듯이 말이다.

한국에 가면 거리에 날씬하고 예쁜 미인이 넘쳐난다며 시간만 나면 압구정거리를 생각하는 넋나간 남자들도 많이 생겨났다. 외국인들도 이제 한국을 예전의 못살던 한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연탄을 떼는 가구가 꽤 있다는 TV보도를 접하고 놀란 것은 한두사람이 아닐 것이다.

여전히 방 한쪽에 몸하나만  뒤척여도 벽이 닿는다는 쪽방이 서울 한복판에 존재하고 ,명품을 두리두리 감은 재벌가 따님같은 아가씨가 월금으로 100만원 받는 한칸짜리 사무실의 여직원이라는 사실을 알면 그 이율배반은 어찌 설명할 것인가

그 모습은 70년대,100만원도 못받는 중소기업의 직원,공무원들이 회사가 끝나면 술집으로 노래방으로,룸살롱으로 몰려가 호기를 부리며 하룻저녁 술값으로 기십만원씩 뿌리던 모습과 비교된다.

 

  여자를 자신의 하녀쯤으로 여기던 시대가 지나갔고 이제는 종속되어 사느니 자유롭게 독신을 즐기겠다는 여성이 많은 세태이고보면 모든 것이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자신들은 너희들 벌어 먹여살리느라 내가 밤에도 일을 하는 것이라고 산업발달의 부작용으로 가장들의 밤문화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던 시대가 이제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여자들의 차례가 왔는데 그들마저 자신들의 영역을 단단히 부여잡고 하는 일들이 돈을 벌거나 부자신랑 만나서 피부미용하고, 보톡스맞고, 수천불씩하는 백,구두, 옷을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없이 사들이는 세태.

이런 것들이 모두 지나면 그제서야 안정된 사회가 올 것인데, 과연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가 그 국민이 현명한가 아닌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

 

  자신들이 중산층이 아니라 재벌쯤으로 여기는 것까지는 좋으나 정신차려 현실은 어디쯤인가를 판단하고,그것을 잘 지켜내는 일이 남아있다.

이제는 조금씩 자중할 때이다.

IMF를 겪을 때 얼마나 우왕좌왕했던가, 그 때 얼마나많은 가장들이 집을 떠나거나 세상을 등졌는지 기억하는가,

든든한 주춧돌위에 단단한 기둥을 세운 뒤에 자신을 과시하는 것은 흉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무언가를 이루기 전에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은 너무도 많은 시행착오를 선조들이 겪었기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도 이해한다.

보이고 싶고 내세우고싶은 마음을 조금만 안으로 집어넣고 이제는 실속있는 모양을 내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내 멋을 부리고 우아한 기품을 가졌으면 좋겠다.

안으로 단단히  다져진 지성은 굳이 비싼옷,성형이 아니라도 겉으로 나타나 모든 사람의 우러름을 받을 것이다.성형으로 똑같아진 모습의 탈렌트들을 보면 원래 모습도 분명 예뻤을텐데 하며 옛 모습을 그리워하지만 그녀는 어디에서 진짜 자기를 찾을 것인가, 늘 다른 사람으로 사는 자신이 어느 날 낯설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