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쉼터 ˚♡。ㅡ/┌ 詩,사랑,그림

선인

헬렌의 전화영어 2009. 8. 9. 13:24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마음이 아플 때

 곁에 있다면

 

마구 투정을 해도

 빙긋이 웃으면서

 

모두

들어줄 것 같은 사람

 

 조용히

말없이 지켜보아주어

 

세상이 무너진다해도

끄덕없이 지켜줄 사람

 

한 밤중 깨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곁에서

나 여기 있어 하고 웃어줄 사람

 

산 속

가시덤불을 헤매다

 

헤진 옷을 입고

돌아가도

 

말없이

도닥거려줄 사람

 

힘들어하고

매달리면

 

쓰다듬고

매만지고

 

어루만져

 아기처럼 안아줄 사람

 

태산처럼

바위처럼 그 곳에

 

가부좌를 틀고

내려다보고 있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