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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누운 내 님
환 희
오는 길이 참 멀더라고
인생길이 참 험하더라고
비로소 내 곁에
돌아와 누운 내님
무릎베개 만들어주고
흰머리 쓰다듬으며
수고했다고
이제는 편히 쉬라고
서리내린 머리에
입맞추어 주겠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고달픈 몸 내 곁에 누이고
편안히 쉬십시오.
열심히 살아 온 그대
포근히 안아주겠습니다.
여의고 지친 내님
허리굽어 힘없어도
내게로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살아온 세월
세상의 무거운 짐
이제 그만 내려놓고 쉬십시오.
그대 참 아름다운 삶이었다고
상을 주겠습니다.
함께할 그 날이
단 하루일지라도
기다리며
잘 견디어 내어 고맙다고
마주보고
미소지으며
힘은 들었지만
참 아름다운 날들이었다며
미소짓는
그대의 이마에
입맞추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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