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끔 집 뒤로 차를 몰고 나간다.
집 뒤는 바로 텍사스의 넓은 벌판이다.
미국에서 알래스카다음으로 큰 주이기에 여기저기넓은 벌판이다.
집주위에 말 한두마리 풀을 뜯는 공터도 많다.
옆의 플래노시는 미국에서 가장 부자라는데
그곳에도 가장 비싼 땅에 아직도 말,소, 사슴등을 뛰어놀게
놔둔 땅들이 있다.
그 동네 일식집에서 일하는 언니말이 그곳 주인이 왔었단다.
혼자 산다는 노인이 언니에게 관심을 보이며 하는 말이
증조할아버지가 시장이었을 때 ,
절대로 그땅을 팔지 못하도록 묶어놓고 돌아가셨단다.
만일 팔경우 세금으로 모두 나라에 바치도록 사인을 하시고,
손주는 아직도 목동같은 모습으로 소박하게 살고 있다.
모든 사람이 개발안되는 그 땅에 관심을 보이지만
그 분도 할아버지의 뜻을 그대로 지키며 사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기맑은 곳을 찾아 옆에 벌판이 있는 곳으로 이사와서 겪는 불편함은 많다.
그래도 조용한 동네가 마치 휴양지에 사는 느낌이라 좋다.
밤이면 반딧불이 반짝거리며 날아다니고,
새장속에서나 봄직한 예쁜 색갈의 새들이 정원으로 날아든다.
과일나무를 심으면 익기도 전에 새들과 다람쥐에게 다 빼앗긴다.
그래도 그네들과 노는 게 좋아서 내버려둔다.
무화과가 열릴 때면 새와 새벽부터 숨바꼭질을 한다.
동네새들은 다 불러 모으는 새의 지저귐을 들으면
귀엽다.
허수아비는 세우지 못하고 곰돌이를 의자에 앉혀놓고
새들좀 덜 앉게 지키라 했더니 별무효과다.
넓은 벌판의 시원함, 지평선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은
일상에서 벗어난 홀가분함을 안겨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벌판이 얼마나 시원한지모른다.
세상 어디에 가도 이렇게 자유롭게 넓은 벌판을 달려보지 못할 것 갚다.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오늘도 벌판을 달린다.
'☞ 문학 쉼터 ˚♡。ㅡ > ┌ 詩,사랑,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날이 오면-환 희 (0) | 2008.10.06 |
---|---|
미국의 불황과 이민사회 (0) | 2008.09.20 |
나의 사랑스런 수채화정원 (0) | 2008.09.17 |
미국법정에 다녀와서 (0) | 2008.09.16 |
대안학교-존재의 필요성 (0) | 2008.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