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옛날부터 체질을 논해 왔다.
가장 오래된 황제내경 영추(靈樞)의 음양25인(陰陽二十五人)과 통천편(通天篇)에 보면 5태인(五態人)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고대 희랍 의사 ”서양 의학의 아버지” 라고 부르는 히포크라테스(Hippokrates)는 체액학설(體液學說)을 부르짖었다. 인체는 혈액과 점액(粘液)과 황담(黃膽)과 흑담(黑膽)의 4 종 체액(體液)으로 구성되었다고 말했다.
이 네가지 체액(體液)이 각각 다르게 배합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체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설(體液說)을 후에 고대 로마의 명의 개론이 다시 수정하고 정리한 체액설(體液說)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대부터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에서 각각 체액학설(體液學說)을 제창했다. 그리고 체질과 질병 발생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중국의 고대 의서(醫書) 속에 체질에 대한 계시가 기재되어 있다. 의학집요(醫學輯要)에 보면 ”요지이풍위병자(要知易風爲病者), 표기소허(表氣素虛), 이한위병자(易寒爲病者), 양기소약(陽氣素弱), 이열위병자(易熱爲病者), 음기소쇠(陰氣素衰), 이상식자(易傷食者), 비위필휴(脾胃必虧), 이노산자(易勞傷者), 중기필손(中氣必損). 수지발병지일(須知發病之日), 즉정기부족지시(卽正氣不足之時)”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바람으로 인하여 병든 자는 표기가 허한 때문이며 한으로 인하여 병든 자는 양기가 약한 때문이며 열로 인하여 병든자는 음기가 쇠한 때문이며 음식으로 병든자는 비위의 기능이 부족함이며 피로가 쌓여서 병든자는 중기가 허약함이다. 정기가 부족할 때 병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는 뜻이다.
또 의법심전(醫法心傳)에 보면 ”여소계음장자(如素係陰臟者), 일체음식필희열물(一切飮食必喜熱物), 당식생냉(倘食生冷), 복중즉각응체불상(腹中卽覺凝滯不爽), 대변일일일도(大便一日一度), 결불견조(決不堅燥), 심즉희당(甚則稀溏), 식난소화(食難消化). 약계양장자(若係陽藏者), 일체음식필희한냉(一切飮食必喜寒冷), 당식신열지물(倘食辛熱之物), 구중편각건조(口中便覺乾燥), 심즉구창인통(甚則口瘡咽痛), 필연견경(必然堅硬), 심즉조결(甚則燥結), 임증선당순문(臨症先當詢問), 재변기병지음양 (再辨其病之陰陽) “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만일 평소 음장자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은 모든 음식은 반드시 열성 음식을 취해야 되며 만일 날 음식과 찬 음식을 먹으면 즉시 복중에 정체되어 몸이 불편해 진다. 대변은 하루에 한 번 보고 절대로 변이 마르거나 굳지 않으며 심한 경우 아주 묽다. 그리고 먹은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만약 양장자와 관련된 사람은 모든 음식이 반드시 한냉성 이어야 한다. 만일 매웁고 열이있는 음식을 먹을 경우 입속이 마르고 건조해지며 심한 경우 구창과 인통이 생긴다. 대변은 몇일에 한 번 보고 반드시 굳다. 심한 경우 변이 건조하며 단단한 덩어리가 되어있다. 환자의 병을 진찰하여 증세를 살필 때 환자에게 증상을 물어서 알아봐야 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질병의 음양을 가려내야 한다.” 는 뜻이다. 이상에 열거한 문장 중 음장자는 한(寒)을 기초로 한 체질이며 양장자는 열(熱)을 기초로 한 체질이고 평장자는 중화(中和)체질이다. 이와같은 체질은 유전으로 또는 환경에 의하여 형성되며 삼자지간에 서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음식으로 치우친 것을 바로 잡아 조정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비인다담습(肥人多痰濕), 수인다허화(瘦人多虛火)” 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체격이 뚱뚱한 사람은 대개 담습이 많고 여윈 사람은 허화가 많다.” 는 뜻이다.
그래서 뚱뚱한 사람들은 관심병과 고혈압과 당뇨병과 지방간(脂肪肝)과 담결석(膽結石)과 통풍(痛風) 등에 잘 걸린다. 식료법으로는 건비익기(健脾益氣) 해주고 제담이습(除痰利濕) 해주는 수법이 있다.
여윈 사람들은 대개 음허내열(陰虛內熱)이 있으므로 항상 수족에서 열이나며 요산(腰酸)과 두훈(頭暈)과 도한(盜汗)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식료법은 대부분 정(精)과 혈(血)을 보충해 주는 방법과 자음증액(滋陰增液) 시키는 법이 최상이다.
한편 살이 찐 사람들은 고량후미(膏粱厚味)를 피해야 되고 여윈 사람들은 매웁고 열이나게 하는 음식을 피해야 된다.
이상과 같은 한의학의 전통 이론은 체질에 따라 어떻게 약선(藥膳)을 선택할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항상 먹는 음식 중 매웁고 기름지고 불에 구운 것과 참깨와 땅콩과 계원(桂圓)과 귤자(橘子)와 시자(枾子) 등은 열성 식품에 들어감으로 열을 기초로 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많이 먹으면 불리하다.
또 패각류(貝殼類)와 수박과 배와 복숭아 등은 한성 식품이므로 한(寒)을 기초로 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많이 먹으면 불리하다. 열을 기초로 한 체질의 사람이 열성 식품을 많이 먹으면 장위(腸胃)에 쉽게 열이 생겨 구갈증(口渴症)과 구창(口瘡)과 구취(口臭)와 복통과 변비 등이 발생한다.
만일 한(寒)을 기초로 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한성 식품을 많이 먹으면 체내에 한(寒)과 습(濕)이 성하여 비양(脾陽)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민(脘悶)과 복통과 설사와 머리도 무겁고 몸도 무거우며 쉽게 피곤하기도 하고 지체부종(肢體浮腫)도 생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구(忌口)와 민간 풍속 중에 있는 음식의 의기(宜忌)는 분석한 결과 과학적인 근거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예를들면 통풍(痛風) 환자는 해선(海鮮)을 먹지 말아야 한다. 해선(海鮮)은 바닷 물고기와 패류(貝類)를 일컫는다.
통풍(痛風)은 일종의 푸린(Purine) 대사문란으로 인하여 생긴다. 주로 남성들에게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요산성(尿酸性) 관절염이다.
푸린은 아데닌(Adenine : 췌장등의 동물 조직 중에 있는 염기(鹽基))과 구아닌(Guanine : 핵산(核酸)을 구성하고 있는 염기) 등 일종의 단백질 조성 성분이며 주로 음식물로 부터 인체로 흡수된다. 해선(海鮮) 중 특히 패각류(貝殼類) 즉 새우와 게와 가재와 굴과 조개 등은 푸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와같은 패각류(貝殼類)를 많이 먹을 경우 인체내에서 푸린은 요산(尿酸 : Uric Acid)으로 분해된다. 만일 인체내에 요산이 과다 할 경우 신장에서 모두 체외로 배설하지 못하고 인체내에 남아있게 된다. 만일 요산이 인체내의 관절 주위에 축적되면 통풍(痛風)증상이 발생한다.
그외 일반인들은 고혈압에는 소금을 피해야 되며 당뇨병에는 설탕을 피해야되고 간병에는 술을 피해야 되며 폐병에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되고 위병에는 매웁거나 자극이 강한 음식을 피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데 한의학과 서양의학에서 모두 일치한다.
기구(忌口)는 한의학 고적에서도 볼 수 있고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일종의 민속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다.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당나라 때의 저서 신수본초(新修本草)에 보면 ”토육내대미(兎肉乃大美), 역익인(亦益人), 임신불가식(妊娠不可食), 영자결순(令子缺脣)”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토끼 고기는 아주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유익하다. 그러나 임신부는 먹지 못한다. 왜냐하면 임신부가 토끼 고기를 먹으면 언청이 아들을 낳기 때문이다” 는 뜻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전혀 이러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와같은 말이 어디서 나왔을까? 생각해보면 고대 무술(巫術)의 동류상감적(同類相感的) 법칙에 기인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끼의 입술은 갈라져 있으므로 임신부가 토끼 고기를 먹고 자식을 낳으면 자식의 입술이 갈라진다는 동류상감법칙(同類相感的法則)이다. 민간에서는 임신부들이 거북이(龜) 고기와 자라(鱉) 고기를 피해야 된다고 말한다. 만일 임신부가 자라 고기와 거북이 고기를 먹으면 자식을 낳을 경우 목이 짧은 아이가 태어난다고 믿는다.
또 임신부가 새고기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만일 임신부가 새고기를 먹을 경우 아이가 어른이되면 온통 얼굴에 작반(雀斑 : 주근깨)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들은 허튼 소리 같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이러한 민속을 통해서 고인들이 태교(胎敎)를 얼마나 중요시 했었는가를 엿볼 수 있다. 즉 임신기간 중에 지켜야 할 건강수칙임에 틀림없다.
이상과 같은 기구(忌口)는 무술(巫術)사상에서 나온 것이며 요즘에 와서는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속은 상당히 뿌리가 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어떤 임신부가 자기 목숨을 걸고 토끼 고기도 먹고 자라 고기도 먹고 거북이 고기도 조금씩이라도 먹어서 실험해 볼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와같은 풍속은 앞으로도 몇 천년 후 까지 불변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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