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요리사, 김치 퓨전요리 개발

佛요리사, 김치 퓨전요리 개발
세계적 명성 르 코르동 블루 교수진 파리식품박람회 선보여 -부산일보-

2004 파리 식품박람회(SIAL·17일 개막)에서 김치와 프랑스의 음식 재료를 혼용한 김치 퓨전 요리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명성의 프랑스 요리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의 교수진이 개발한 김치 퓨전 요리는 김치와 치즈, 크림 등으로 만들어지며 독특한 향과 맛으로 국제 요리계의 최근 경향 중 하나인 퓨전 음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 전시관에서는 또 르 코르동 블루 교수진이 직접 김치 퓨전요리를 만들어 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퓨전 요리 개발을 주도한 디디에 샹트포르(48) 교수는 '르 코르동 블루는 외국 요리와 프랑스 요리의 혼합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김치 퓨전 요리 개발은 이러한 관심과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김치 퓨전 요리에는 김치, 밤, 굴을 곁들인 갈레트(팬케이크류), 카망베르 치즈 김치 튀김, 오렌지를 곁들인 무김치 밀크 라이스 등 4종. 그가 2년여 전 르 코르동 블루 서울 지사에서 연구를 시작해 개발한 20종 중에서 엄선한 것들이다.

'프랑스인들은 김치, 치즈, 우유를 섞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아직 익숙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서구인에 낯선 김치의 매운 맛을 감안해 김치를 시럽에다 담가 놓았다가 사용하되 전체적으로 약간 매운 맛이 나도록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장근 농수산물유통공사 네덜란드 무역관장과 앙드레 쿠앵트로 르 코르동 블루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요리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계약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