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5일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토마스 먼디(50)가 '장애인 보호법(ADA) 위반'을 이유로 지난 18개월 동안 LA지역의 스몰 비즈니스를 상대로 150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먼디는 지난 9월 이민두(65)씨가 운영하는 샌타모니카 소재 핫도그 체인점을 상대로 ADA 위반 소송을 제기한 후 1800달러의 합의금을 요구한 바 있다. 〈본지 2008년 9월11일자 A-5면>
1988년 메릴랜드주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하반신 장애가 된 먼디는 이혼한 상태로 특별한 직업이 없고 매 소송마다 최소 수 만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먼디가 업소의 문턱이 높다거나 장애인을 위한 출입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차별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휠체어를 끌고 계단을 올라갈만큼의 체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첩 등이 담긴 선반이 기준보다 0.5인치 높다는 이유로 먼디에게 소송을 당했던 애너하임 소재 햄버거 가게 폴 베네토스 사장은 "방범카메라를 확인해 보니 그는 음식을 주문하지도 않았으며 소송할 꼬투리만 잡고 가게를 나갔다"며 "이는 마치 권총을 들고 1000달러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소송의 부당성을 꼬집었다.
특히 먼디의 소송을 이끌고 있는 모스 메번 변호사는 지난 2006년 9월 OC지역 한인 식당을 대상으로 ADA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수입의 90% 이상을 10여 명의 장애인 의뢰인과 함께 ADA 소송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먼디 한 명으로 부터만 3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메번 변호사는 "연방정부가 장애인 차별금지를 법으로 정했으며 비즈니스 업주들은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소송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메번 변호사 이외에도 ADA 소송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변호사로는 린 버바드 3세가 있으며 지난 10년간 총 1500건의 장애인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보상금을 받아낸 확률은 95%에 달한다.
또 어바인 소재 애지마이-네이선 로펌은 단 6명의 장애인 의뢰인과 함께 지난 5년 동안 총 400건 이상의 ADA 소송을 제기했다.
신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