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키에서 즐기는 스촨&광동식

 

 

 

클락키에서 즐기는 스촨&광동식

 

싱가포르에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더군다나 사업을 하시거나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손님 접대나 중요한 미팅이나
연말연시 모임등을 어디에서 가져야 할지 고민 한적이 있을겁니다.
맛있으면서도 단체 손님이 가도 별로 어수선하지 않은 분위기의
싱가포르의 정취를 화~끈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는 없을까?

물론,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칠리크랩을 먹는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좀 어려운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손가락 쪽쪽 빨아가면서 대화를 할 순 없잖아요.

 

연회를 베풀거나 모임갖기 좋은 장소로

클락키에 위치한 'Peony Jade'를 소개해 드립니다.
Peony Jade는 Szechuan & Cantonese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은 현지인들로 부터 웨딩이나 연회, 접대,가족 모임등으로 꽤나 사랑받는 곳인데,
제가 방문한 날도 어떤 커플의 ROM(혼인신고) 런치가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위치도 클락키 강가라서 싱가포르 다운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며,
식사 후 근처의 바에서 한잔 하며 밤문화를 즐기기에도 안성마춤이지요.

 

이곳에 가기전 현지인인 동행인으로 부터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나~ 나중에 알고보니 2006년 이래로

수많은 Award에서 수상경력이 화려한 곳이였네요.

 

 

 

음식이 나올때 마다 너무 좋아서 몸이 후덜덜...^.^;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내가 밥주기 전에 왜 바르르~~ 떨었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

 

다음은 Peony Jade의  9가지 코스 요리입니다.

 

일단 맨 처음 나온 전채요리입니다.

마요네즈 소스를 얹은 알맞게 익힌 새우요리, 그리고 버섯과 야채볶음이 함께 나옵니다.
맛이야...두말하면 잔소리.

 

 

 

두번째는 샥스핀&게살 숲입니다.
싱가포르의 중국계 사람들은 어느 정찬에서나 빠지지 않고 샥스핀 숲을 즐기는데,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상어 학대라며 안먹는다는....
그럼 저는 제가 대신 한그릇 더 먹을 수 있으니 반가워서 좋아하죠.
후추랑 리큐르 또는 식초 살짝 뿌려 먹으면 맛있습니다.
이곳의 샥스핀 숲에서는 엄청난 크기의 게살이 건져지더군요.
게맛살이 아닌 정말 오리지날 오동통 게살이요.

 

 

 

세번째는 Golden Mushroom이 얹혀진 Grouper(농어의 종류)찜.
죽음 당시의 고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Grouper의

리얼한 표정으로 살짝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러 머리쪽을 흐릿하게 찍어보려 했는데....실패했네요.

 

당황한 나머지 제 접시에 덜어서 가져온다는게 지.느.러.미.
다시 집으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다 집어가고 그릇엔 머리만이 남아있더군요.
안타까운 순간이였습니다.
소스라도 수저로 퍼먹었는데, 그걸 보고 있던 옆사람이 불쌍해 보였는지
자기 그릇의 생선살을 조금 나눠주더군요.
소스를 먼저 퍼먹고 나중에 먹은 생선살....정말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네번째는 전복 슬라이스와 야채를 곁들인 Fish Maw(부래)입니다.
맛은 한국에서 먹던 중국집 해물잡탕 같은 맛이랄까....

녹말 풀어 만든 소스가 다 그렇죠 뭐.

 

 

 

다섯번째 메뉴는 낮은 포복자세를 취한 치킨 요리입니다.
겉 껍질은 아주 바삭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살은 부드러우면서 담백하구요.

많은 한국사람들이 싫어하는 중국 육류요리 특유의 향같은거 절대 없습니다.
어찌나 잘 익혔는지...일부러 뼈를 발라내지 않아도 알아서 분리가 됩니다.
닭살 한점을 곁들여진 따뜻한 참깨소스에 찍어 먹으니 제가 닭이 되어 날라갈듯.
정말 감동하며 맛있게 먹었네요.

 

 

궁디팡팡 해주고 싶지만...이미 납작해진 닭.

 

 

여섯번째로 나온 scallop 요리입니다.
이때쯤 저의 배는 거의 다 차서 슬슬 음식들이 느끼해지기 시작했지요.
scallop튀김이 접시의 가장자리를 장식하고,
버섯과 야채를 넣은 scallop볶음이 근사한  모양의 국수튀김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일곱번째 메뉴는 치즈 소스를 얹은 새우구이 입니다.
바삭한 튀김을 부셔서 같이 섞어 먹지요.
풍부한 치즈의 맛과 고소한 새우의 맛이 매콤한 양념과 함께 잘 어울립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였다면 위의 치킨먹을때 변신할뻔 했던 닭에서

바로 봉황으로 변신하여 승천할 수 있었는데.....

 

 

 

여덟번째는 볶은 국수요리인데....너무 배불러서 먹는것을 포기하고 말았지요.

사진도 없습니다. 이건 그냥 패스~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아홉번째 메뉴입니다.
Mango Sago with Pomelo Sacs입니다.
달콤한 망고즙이 입안을 감쌀때 포멜로의 상큼한 톡톡 터짐이 개운하게 만듭니다.

 

 

사족이지만, 전 포멜로를 참으로 좋아하는데...
오렌지처럼 교만한 달콤함과 신맛보다는 포멜로의 큼직하고 무뚝뚝하지만
시원스럽게 자기의 본분을 다하는 맛이 좋습니다.
저녁에 동네 한바퀴 운동삼아 돌고 돌아오는 길에

껍질 까서 파는 포멜로 하나 사서 먹으면
정말정말 개운하고 날아갈 듯 합니다.

 

 

 

[김기둥의 오지랖]

Peony Jade는 클락키 끝자락쪽에 위치합니다.
단체 예약의 경우 룸을 선택하는데 있어 창문이 강가쪽으로 나있는 룸을 선택하면 분위기가 좋습니다.

Peony Jade의 코스요리는 가격대가 많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위에 소개된 저희가 먹은 9코스의 가격을 계산한 당사자에게 물어보니 10인 $500대 라고 하네요.

개인보다는 여럿이 단체로 찾는 경우가 많아서
이곳의 메뉴도 단체 손님의 인원에 따라 다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인 코스 : $42++ ~ $78 (1인당)
6인 코스 : $228++ (1인당 약 $38정도) 부터
10인 코스 : $438++  / $498++ / $538++ /$638++ / $888++ / $1,288++ / $1,688++

 

또한 40여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는 A-La Carte Buffet도 있습니다.

Lunch: adult $28.80++ / *child $18.80++
Dinner: adult $38.80++ / *child $22.80++

 

Peony-Jade @ Clarke Quay
영업시간 : 11am to 3.00pm (Lunch) and 6pm to 11pm (Dinner)
주소 : Blk 3A Clarke Quay #02-02, Singapore 179021
전화 : 6338 0305 / 9633 9146

 

Peony-Jade @ Keppel
영업시간 : 11am to 11.00pm (Lunch/Hi-Tea Dim Sum/Dinner)
주소 : Bukit Chermin,Keppel Club(M Level),Spore 109918
전화 : 6276 9138 / 6538 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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