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에 가면
그 곳에 가면 언제나
어머니가 계셨다.
하얀 침대에 평생을 네 자식만
바라보며 노심초사하시던
어머니가 누워계셨는데
이제 돌아가
그 방안에 들어섰을 때
어머니가 아니계시면
어찌할까,
이역만리에있는
자식들 마음을 자신보다
더 꿰뚫고 계시던
병든 노모를 곁에 모시지못한
못난 자식이 빈방에 들어서면
그 곳에 아직도 계시리라
빈방을 상상할 수 없어
분명 그곳에 계실 것이라
믿고 싶어
가지 않으리라
이제
돈을 벌 이유가 없어졌다는
남동생의 전화에
이 세상에
우리를 끈으로 꼭꼭 묶어놓고
어머니만 돌아갔다고
원망하며 울던 그날처럼
어머니 핑게대고
또 실컨 울어버리련다
아무 곳에도 가지못하게
어머니곁에
늘 붙잡아 매어두었다고
이 먼 곳에 와서도
어머니 손아귀를 못벗어나고
차 한잔 마실 때도
어머니 얼굴
떠올리고
발걸음걸음마다
내 뒤를 따라다니시더니
돌아가신 후에도
그 그림자
여전히
내 곁을 맴돈다.
'☞ 문학 쉼터 ˚♡。ㅡ > ┌ 詩,사랑,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셜 워커와의 만남 (0) | 2009.07.08 |
---|---|
잔디밭의 상념 (0) | 2009.06.28 |
[스크랩] ♡* 내 나이 중년 그리고 이별 *♡ (0) | 2009.04.29 |
[스크랩] 같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 / 오광수 (0) | 2009.04.29 |
신분이 없는 상태에서 학비혜택이 가능한가요? (0) | 2009.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