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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불고기가 들어간 핫도그로 타인종 및 주류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뉴욕 핫도그&커피'의 최미경 대표가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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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핫도그&커피' 운영자는 스티븐스의 최미경(51) 대표. 그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한인이다.
미국엔 1982년 건너왔다. 2008년 개점한 소호점이 뉴욕 타임스와 맛 평가 사이트 옐프(YELP)에서 호평을 받은 뒤 점포를 컬럼비아대학 뉴저지.버지니아주 등 네 곳으로 늘렸다. 다음 달엔 LA로도 진출한다. 다음달 초 LA공항에 가게를 여는 데 이어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에도 개점을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뉴욕에선 이국적인 맛이 인기를 끄는 터라 매운 것 특이한 것과 핫도그가 접목되면 성공할 것이라 봤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핫도그 본고장에서 메뉴판에도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적어 놓은 김치.불고기 핫도그와 닭갈비(Dakgalbi) 핫도그를 현지인들에게 판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1년 뉴욕시 벨 불러바드의 한 이탈리아 음식점에 샵인샵 형태로 고춧가루를 넣은 소시지로 만든 매운 핫도그 가게를 냈다가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을 벌여 나갔다. 한국에선 2002년부터 가맹점 사업을 벌여 현재 189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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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김치의 매운맛은 하나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볶아 소시지 위에 올렸다"며 "소시지와 김치.불고기의 맛이 따로 놀지 않고 한꺼번에 잘 어우러진다는 점이 미국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의외로 좋아하는 마늘과 양파를 듬뿍 갈아 불고기 양념을 했고 소시지를 미국인들이 먹는 것보다 다소 싱겁게 한 대신 김치와 불고기로 간간함을 살렸다.
그는 "일본 스시처럼 한국의 김치와 불고기도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며 "이것이 대중적인 핫도그와 접목될 경우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호의 가게에서 핫도그를 먹어본 이탈리아.독일.영국인들도 유럽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의해와 논의 중이라고 한다.
그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김치.불고기를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