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불황 이긴 한인업체 |
새 시대를 연다 2009 신년특집 |
입력일자:2009-01-02 |
“견과류 강정, 세계 입맛 잡아”
자연 건강스낵 제조업체 ‘미세스 메이스 내추럴스’
한국식 강정을 미국시장에 도입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한인기업 미세스 메이스 내추럴스(Mrs. May’s Naturals·대표 오거스틴 김)는 ‘한국적인 맛의 세계화’와 ‘블루오션 개척’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견과류 가공식품으로 미국 식품시장에서 ‘자연 건강스낵’이란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미세스 메이스는 대표적인 레드오션인 식품 유통업계에서도 틈새시장인 블루오션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실례이자, 한인으로서의 모국에 대한 자부심이 기업 활동에서도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이다.
한국적인 맛으로 식품업계 블루오션 개척 캐나다·영국·일본 등 8개국 수출 성과
각종 견과류를 한국식 강정 제조법을 이용해 다양하게 상품화한 미세스 메이스의 제품은 미국 내 최대 소매체인의 하나인 코스코(Costco)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1년 11월 설립된 미세스 메이스는 ‘할머니가 손자에게 만들어주는 사랑과 건강이 담긴 간식’을 지향하며, 이름도 미국인들에게 낯익은 ‘Mrs. May’s’로 지었다.
미세스 메이스는 첫 시작부터 포장 디자인과 컨셉을 건강하고도 깔끔한 유기농 이미지로 잡았다. 품질 좋은 캘리포니아산 원재료를 대부분 이용해 제품 생산은 중국에서 해온다.
미세스 메이스는 첫 납품을 시도한 샌프란시스코 코스코 시식코너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 2002년 LA로 제품 판매가 확대됐으며, 미 전역의 8개 코스코 지역 중 5개 이상에 납품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유기농 식품 등의 판매로 인기가 높은 홀푸드, 갤슨, 브리스톨 팜 등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미세스 메이스는 대규모 체인 납품을 통해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확립한 후 상대적으로 작은 식료품 체인으로 진출하는 ‘역방향’ 진출이란 특이한 전략을 취해 왔다.
처음 제품이 납품될 때 어느 선반 위에 이 제품을 놓을지 몰랐던 소매점들은 결국 ‘자연 건강스낵’ 섹션을 만들게 됐고, 이후 미세스 메이스를 본 딴 자연 건강스낵 제품들이 늘어나게 됐다.
미주지역 납품 성공을 바탕으로 미세스 메이스는 캐나다, 영국, 한국, 필리핀,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등 총 8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첫해 70만달러였던 매출은 수십배 성장을 했다. 미세스 메이스는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 강정인 넛크런치 4종,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섞은 프룻&넛크런치 4종, 해바라기씨 등 씨앗을 이용한 시드류 4종 등 강정제품 12종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마른 과일인 프룻칩스도 4종 생산한다. 2007년 새롭게 출시한 건강 영양바인 트리오(Trio)는 월 100만개가 넘게 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랜시스 김 세일즈&마케팅 매니저는 “미세스 메이스는 한국적인 맛을 미국에 들여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른 부분에서도 꾸준히 찾고 있다”며 미세스 메이스의 비전을 밝혔다.
www.mrsmays.com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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