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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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나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이 나름대로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서로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쪽에
당신이 있으므로
이 쪽에
내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서로가 소중한 사람이듯
당신께서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드리며
가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
가끔은 함께 쪼그리고 앉아
애기 똥풀이나 코따지 나물이나
야생화 들여다 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며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에 발 맞추어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면서
타이르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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