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앞으로 기러기 엄마들은 비자 전쟁을 치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비자가 시행되면 자녀들의 조기유학을 위해 입국하는 기러기 엄마들은 3개월 이상 미국에서 체류하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학기 중에 한국을 오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기러기 엄마들은 사실상 조기 유학생 자녀들을 돌보는게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까지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입국하는 일부 기러기 엄마들은 관광비자를 받아 미국내에서 유학비자로 변경해 장기 체류해 왔습니다.
그러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면 비자 없이 방문한 기러기 엄마들은 90일 이상 미국내 체류가 불가능 하며 미국내에서 유학비자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무비자 입국이 실시되면 유학비자로 미국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장기 체류를 원할 경우에는 반드시 한국에서 유학비자를 받아서 입국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정주부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유학비자를 받는 것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기러기 엄마들의 장기 체류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조나단 박 이민 전문 변호사입니다.
<녹취>다른 목적으로 오래 머물꺼라면 변경이 안되니까 거기에 합당한 비자를 받고 들어와야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비자 변경이 쉽지 않아 질 것이다.
기러기 엄마들의 장기체류는 그동안 미국에서 유학비자를 받은 일부 기러기 엄마들이 학교 출석을 전혀 하지 않아 이민국 심사에서 문제가 생겨 미국내 입국이 금지되는 등의 사례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무비자 첫 시행날까지 이제 열흘.
미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반가운 무비자 제도가 조기 유학을 위해 떠나오는 기러기 엄마들에게는 짐을 지워주고 있습니다.
JBC 뉴스 이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