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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 제한조치

헬렌의 전화영어 2008. 10. 28. 07:50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 제한조치 ‘성공적’

비만방지프로그램일환, 칼로리 당분 섭취 줄어

 

지난 해 미국 내 초, 중, 고 교내에서 판매된 탄산음료수가 전체 음료수 판매의 25%에도 못 미쳐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섭취하는 칼로리와 당분이 크게 낮아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탄산음료수 업계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한 AP통신은 2년 전 시작된 각 학교의 자원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교 내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를 통해 학생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와 당분을 최소화해 비만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된 3년 기간의 시범 프로그램은 올해로 3번째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실시된 프로그램 평가에서 2004년 이후 학교 내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 판매량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에 담긴 물의 판매량은 학교 내 판매 음료수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4년의 경우 총 음료수 판매량의 13%에 불과했던 병 물이, 2006년에는 22%, 그리고 2007년에는 무려 27.6%에 달했다.

미국 음료수 협회(American Beverage Association)의 수잔 닐리(Susan Neely) 회장에 따르면 “학교라는 영역이 독특한 환경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학생들의 칼로리 섭취량과 소비량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협회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학교 내 자동판매기 군것질 및 음료수가 청소년 비만에 큰 일부분을 차지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미국 음료수 협회는 탄산음료, 물, 그리고 과일 드링크 등의 비 알코올 음료수 생산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이러한 청소년 건강 문제는 지난 2006년 5월, 음료수 업계 관계자들과 전미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그리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William J. Clinton 재단이 프로그램 실시에 전격 합의하면서 저 칼로리와 적절한 양의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합의 내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이 2009-2010 학기까지 기존의 고 칼로리 음료수를 완전히 캠퍼스에서 없앤다는 조건이다. 2006-07 학기 동안 학교 내에서 판매된 비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전체 판매 음료수의 32%를 차지했다. 2004년에는 무려 47%에 달했다.

음료수 업계에서 자진 합의한 이 조항에 따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캠퍼스에서는 100% 과일주스, 저지방 우유, 그리고 병 물만 판매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다이어트 탄산음료, 스포츠 드링크, 물, 티 종류의 음료수를 추가할 수 있게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프로그램 실행 2년째의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의 80%가 치침을 제대로 따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75%를 훌쩍 넘은 수치로 음료수 업계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2004년과 2007-2008학기 사이 음료수를 통한 칼로리 공급량이 5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의 마고 우탄(Margo Wootan) 정책 연구 국장은 이번 평가에 만족을 표하며 “미국 전체가 학교 내 탄산음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탄 국장에 따르면 현재 22개 주에서 학교 내 탄산음료 및 당분 과다 함유 음료수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음료수 업계와 학교의 자진 협력 체제가 효과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가장 효과적으로 조절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를 법률화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음료수 생산업체로는 Cadbury Schweppes PLC, Coca-Cola Co., PepsiCo Inc. 그리고 미국 음료수 협회가 포함돼 미국 학교 내 음료수 판매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