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차의 효능>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가장 으뜸인 물은 새벽에 긷는 우물물 정화수를 꼽고 둘째는 찬 샘물인 한천수, 세 번째 좋은 물은 국화꽃으로 덮힌 못에서 길어온 국화수로 성질은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물이다'라고 하였다.
국화는 사람에게는 약이 되나 벌레 곤충 등을 제어하고 소독하는 성분이 있어 더욱 정한 기운이 물에 서려 있다.
중풍, 등 마비가 된 몸, 어지러움증을 다스리며, 풍기를 제거 하고 안색을 좋게 하고 오래 마시면 수명이 길어지고 노화를 억제한다는 것이 허준 선생님의 생각이다. 국화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해열 작용과 이뇨 작용, 혈액 순환에도 좋다.
『신농본초경』에서는 [국화차는 성품을 기르는 가장 좋은 차]라고 되어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여 쉽게 늙지 않는다, 위장을 평안케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그 밖에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고 되어있고 열성질환, 두통, 혈압강하에 좋으며, 특히 동맥경화성 고혈압환자에게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갯속으로 하면 두통에 좋다고 하며, 이불솜에 넣어 그윽한 향기를 즐기는가 하면 맛이 달콤하면서도 쌉쌀하며 이뇨작용이 빼어나 여행의 피로를 푸는데도 좋다고 한다.
<맛있게 우려 먹는 방법>- 다관 사용 시 1인 기준 3~4송이를 먼저 다관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처음 한번은 휘둘러 버리고 두번째부터는 1분쯤 두었다가 찻잔에 따라 드시면 맛있는 국화차를 먹을 수 있다.
- 유리로 된 다관을 사용하면 국화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찻잔에 활짝 핀 국화꽃 한송이를 띄워 드시면 차와 함께 꽃의 아름다움까지 즐길 수 있다.
- 여러 차례 우려내며 5-6회까지 우려 마셔도 처음의 맛이 계속 우러난다.
※국화
가을 산과 들을 금빛으로 수놓은 황국은 가을꽃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가을 들녘에 피는 꽃들을 모조리 들국화라 부르지만,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국화는 진노랑의 잔잔한 꽃들이 송이를 이루어 피는 것으로 황국(黃菊)으로 부르거나 감국(甘菊)으로 불려지는 토종국화며 국화 가운데서도 가장 국화를 대표하는 꽃이다.
국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꼽히며 예로부터 많은 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고, 그래서 국화탄(菊花嘆)을 읊은 정몽주와 서정주를 국화 시인이라 칭송하며, 국화를 예찬할 때마다 그들의 시가 등장하고, 중국에서는 도연명을 국화시인이라 불렀다. 이처럼 국화가 남다른 사랑을 받아온 데는 그 의연함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국화는 식용으로 약용으로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는 유익한 풀이라는 것이다.
꽃차의 하나로 발전한 국화차는 단일 차로서도 손색이 없으며 그 향기와 맛이 깊은 가을로 접어들게 한다.
국화차를 마실 때에 국화꽃 한 송이를 띄워 마시면 은은한 국화 향기가 배어 온다. 중국에서는 이런 꽃차를 花茶라 하지 않고 향기의 조각이라고 해서 향편(香片)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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