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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에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선 젊은이들

헬렌의 전화영어 2015. 11. 15. 04:04

달라스 한식당 요리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선 젊은이들

 

  오늘은 한인 타운이 아닌 곳에 있는 한국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모험적인 젊은이들을 방문했다.

미국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달라스는 경제불황속에서도 미국에서 교통의 중심지로, 물류 유통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 이민자들이 모여들고 있는 달라스에서 만들기 쉽고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단한 햄버거나 치킨이 아닌 조리과정도 복잡하고 자극적이라고 외면받아왔던 한식으로, 그것도 백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Hurst에서 전통적인 한식당을 열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있다. Hurst는 한인들이 처음으로 도매업을 시작해 텍사스 주변의 타주까지 상품을 공급하는 거대한 도매상권을 개발한 해리하인즈에서 남서쪽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

 

 

과감하게 한식당을 그 지역에 연 사람은 30대 초반의 부부로 아름다운 선남선녀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온 두 사람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오랜 미국생활동안 익힌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신선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경영으로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한국식당을 한인들이 거의 없는 지역에 오픈했다.

본국에서는 한식을 세계화한다며 십여년 전부터 대통령 영부인을 중심으로 기관까지 만들어 큰 행사를 기획하고 전 세계에 기존하고 있는 한식당들과 손잡고 각종 계획을 세웠다. 시작은 요란했다. 그러나 결과는 흐지부지, 구호를 남발하고 행사를 하더니 주도하던 정부가 끝나자 미미하게 민간들이 여기 저기서 작은 행사로 한식의 세계화를 외칠 뿐.

하지만 묵묵히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미국 구석구석,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 유럽과, 태국, 네팔,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아시아등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나라에도 한국 식당을 오픈하고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기까지 수년 동안 빚으로 운영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한식을 그 나라에 알리고 정착시키는 데 앞장을 섰다.

그러나 이제는 그 판도가 달라졌다.

 

서울 올림픽등 각종 스포츠대회에서 스포츠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우승하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투브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 시골 구석까지 알리기 전에는 젊은이들 사이에 원더걸스, 소녀시대등이 빌보드챠트에 이름을 올려 조금씩 코리아가 있다는 걸 세상에 존재를 알릴뿐이었다.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기 이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를 아는 이가 드믈었다. 워낙 작은 땅덩어리에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가난하고 먹을 것을 걱정하는 초라한 나라일 뿐이었다.

 

이제 사람들은 한식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햄버거, 타코, 후라이드 치킨, 스테이크집, 중국뷔페, 타이 레스토랑드 등만 있던 우리 동네에 한식당이 들어서자 기웃기웃거리고 망설이면서 들어서기 시작했다. 처음 접하는 맛인 김치를 맛보고 매운 닭볶음, 돼지고기볶음, 순두부찌개, 불고기, 갈비등을 처음 맛본 미국인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김치에 중독된 백인, 흑인들이 생겨났고, 순두부찌개를 투고해 가는 멕시칸이 생겼고, 엑스트라로 특별히 맵게 해달라는 주문도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 한국인들이 긴장하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매운 음식으로 순간적으로 힘든 일들을 망각하는 황홀하고 자극적인 느낌을 을 그들도 눈치챈 것이다.

 

물론 다른 식당들에 비해 힘들고 아직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손님이 하나둘 늘어가고, 한식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올 때 설명해 주며 애국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힘든 만큼 결과는 클테니까.

언젠가는 일식이나 멕시칸 못지 않게 많은 한국식당이 곳곳에 문을 열고 한식이 어느 나라의 음식보다 인간의 건강을 지켜주고 전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슬로우후드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긍지로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