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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도 '블로그 마케팅' 열기

헬렌의 전화영어 2010. 4. 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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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도 '블로그 마케팅' 열기[LA중앙일보]
고객들, 먹기 전에 음식 사진촬영 늘자
홈페이지에 잘 올려달라고 적극 협조
기사입력: 04.22.10 22:46




LA에 거주하는 에스더 김(30)씨는 레스토랑에서 시킨 메뉴가 나오면 포크 대신 가방에서 꺼낸 카메라를 먼저 잡는다. 이 사진은 개인 블로그에 음식 맛과 함께 올린다. 김씨는 "내가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 지 정보를 나누자는 생각에 일년 전부터 시작했다"며 "의외로 관심을 갖는 방문자가 많고 의견도 다양히 남겨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 달 오픈한 레스토랑 루도 바이트(Ludo Bite). 개장 전 날 주방장인 루도 레베테씨는 열여덟 명의 음식 블로거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테이블 한 켠에는 사진 촬영을 위한 이동식 조명까지 마련해놨다. 하얀 접시에 담긴 음식이 나오자 초대받은 블로거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이들이 꺼낸 카메라는 조그만 포켓용부터 장거리 렌즈가 달린 전문가용까지 다양했다. 이들이 촬영한 사진은 그 다음 날 각자의 웹사이트에 올라갔고 이 레스토랑은 현재 한달 째 예약이 꽉 차고 있는 중이다.

음식 파파라치가 늘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각 레스토랑마다 음식을 입으로 맛보고 찾는 손님들보다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메뉴를 촬영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디지털 기기가 값싸게 보급되고 있는데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 사이트 활동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 지를 레스토랑의 음식 사진 촬영으로 알리는 행동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 동호회 사이트 '나는 이걸 먹었다(I ate this)'에는 2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핫도그에서부터 프랑스 요리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 사진 300만 개를 올려놓고 있다.

음식 블로그를 운영하는 홍 팜(33)씨는 "친구들과 내가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사진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좋다"며 "먹기만 하는 것보다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니콘 올림푸스 소니 등 카메라 업계도 아예 음식 사진의 색감이나 질감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음식촬영용 맞춤설정 기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메뉴 공개에 비판적이었던 일부 레스토랑의 요리사들도 고객들의 음식 사진 촬영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이를 아예 레스토랑 홍보로 이용할 정도다.

루도 바이트의 주인 루도 레페베씨는 "이제는 고객들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맛보기 전에 셔터 먼저 누른다. 이제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음식을 음미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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