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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모자가 도서관에서 DVD를 빌리고 있다. 도서관 카드는 장기적인 절약과 문화생활의 즐거움을 동시에 가져다 주는 이민생활 필수품이다.<중앙포토> |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제 구매가보다 몇 곱절의 절약을 가져다 주는 상품들이 알뜰족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번의 투자로 장기간에 걸친 큰 절약을 기대할 수 있는 7가지 상품들을 소개한다.
◇제빵기
50달러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능의 제빵기를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기제품은 선빔(Sunbeam) 5891. 제품 구입 전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4달러짜리 식빵 한 팩을 소비했다고 가정하면 1년 동안 빵값으로만 208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구매가의 4배를 넘는 돈이다.
고장 없이 3년간 사용한다면 구매가의 12배가 절약된다.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요즘 정성을 가득 담아 손수 만든 '홈메이드 식빵'의 가치는 물론 그 이상이다. 케이크 잼까지 만들어 내는 최고급 조지루시(Zojirushi) BBCC-X20 제빵기도 200달러면 구입한다. 1년만에 본전을 뽑는다.
◇크레딧 카드
포인트 적립에 따른 리워드 리베이트 제공으로도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자 항공권 등 전에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가입 보너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사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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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커피메이커, 제빵기(왼쪽부터)는 구입 및 유지 비용의 서너 배를 너끈히 절약해주는 상품들이다. |
39달러의 가입비를 내야 하지만 서부와 동부를 오가는 항공권 편도 요금을 200~250달러로 가정할 경우 5배 이상의 절약을 가져다 준다. 이 뿐 아니라 다른 신용카드사에 갚아야 할 잔액(8000달러 이상)을 계좌이체(Balance Transfer)로 옮길 경우 또 다른 편도 항공권이 제공된다.
결국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카드를 1년만 사용하고 해지해도 가입비의 10배 이상을 뽑는다.
◇도서관 카드
각 지역 도서관에서 회원 카드를 만드는 데는 돈이 단 한 푼도 들지 않는다. 투자 금액은 0달러. 하지만 서적 영화 DVD 음악 CD 등을 정기적으로 빌려 즐길 경우 최소한 한 달에 10달러 이상 절약이 가능하다.
무료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혜택은 물론 절약되는 비용이 영구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절약 액수가 상당하다. 10년간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경우 최소한 1200달러가 절약된다.
◇프리페이드 셀폰
셀폰 고지서에 딸려오는 사용 내역서를 살펴봤을 때 개인 플랜의 최대 통화시간을 거의 대부분 쓰고 있다면 해당사항이 없다. 단 서너 달치 내역서를 살펴봤을 때 평균적인 월 사용시간이 100분 안팎에 불과하다면 당장 프리페이드(Prepaid) 셀폰으로 교체하는 것이 절약의 지름길이다.
버라이즌, T-모빌, 버진(Virgin), 트랙폰(TracFone) 등 이동통신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이용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프리페이드 플랜을 택할 경우 추가 부담없이 기존 전화기를 계속 사용할 수도 있다.
셀폰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도 20달러 정도면 통화에 전혀 지장이 없는 제품을 살 수 있다. 1년에 1000분이 제공되는 플랜이 100달러 수준으로 나중에 사용시간이 모자랄 때는 그때그때 온라인에서 소액 추가하면 그만이다. 기존 셀폰 플랜 비용을 월 50달러로만 잡아도 1년에 500달러 가까이 절약된다.
집 전화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 '스카이프'(Skype.com) 같은 인터넷 전화회사를 이용하면 국제전화를 포함 회원간 전화통화가 모두 공짜다. 음질도 시내전화를 하는 듯 생생하다. 전화 상대가 비회원이라 해도 관계없다. 이용료는 월 평균 3달러에 불과하다.
◇케이블
프리미엄 케이블 위성 방송(Satellite package)을 포기하면 매월 50달러가 남는다. 대신 온라인 DVD 대여업체 넷플릭스(netflix.com)에 회원 가입을 하면 월 9~17달러에 우편.온라인 실시간 영화 감상이 무제한 가능하다.
넷플릭스에서 100달러에 셋톱 박스를 구입 고화질 영화를 다운로드해 빅스크린 TV로도 즐길 수 있다. 17달러 최상위 플랜을 택해도 매달 33달러씩 절약된다.
◇정원 텃밭 조성
넓은 정원에 관상수를 심어놓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도 낭비다. 정원 한 켠을 텃밭으로 만들고 상추 고추 허브 등 식생활에 자주 쓰이는 야채 씨앗을 뿌려보는 것이 어떨까. 씨앗값은 10달러도 채 안들겠지만 연간 100달러 이상의 야채류 구입비용이 절약된다. 각종 과채류를 오개닉으로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커피 메이커
매일 아침 출근길에 3달러짜리 커피를 한 잔씩 사 마시려면 연 1000달러가 넘는 비용이 든다. 하지만 모닝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실 경우 이 비용의 90% 이상이 고스란히 절약된다.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 커피 메이커는 20달러 내외면 구입가능하며 필터.페이퍼 비용 10달러 갈은 원두커피 비용 60달러 등 1년에 100달러가 채 들지 않는다.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