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정보 ˚♡。ㅡ/├ 미국이민 정보모음

계속 체포되는 오바마 암살 기도범들

헬렌의 전화영어 2009. 1. 11. 02:37

계속 체포되는 오바마 암살 기도범들

뉴시스 | 기사입력 2009.01.10 16:33

50대 남성, 전라지역 인기기사 자세히보기

【워싱턴=뉴시스】

버락 오바마 차기 미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가 지난 11월 4일 대선에서 승리,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기정사실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극도의 반발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곳곳에서 오바마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실제 그를 저격하겠다고 무기를 준비하거나 음모를 벌이는 등으로 비밀경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 대통령 비밀 경호당국은 지난 10월 오바마 당선자를 살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실제 준비해온 캘리포니아주 거주 월터 에드워드 바그다세리안(47)이란 이름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는 대선이 있기 약 2주전인 지난해 10월 22일 야후 사이트의 게시판에 "니그로를 쏴라"(Shoot the nig)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바마에 대한 극도의 인종편견적 적대감을 드러낸 글을 올려 당선시 암살할 것임을 암시한 뒤 실제 혼자 모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야후 게시판에 "이 나라가 앞으로 4년을 엉망이 돼야 하나, 이 검둥이가 옳은 일 한 적있나?"라고 오바마의 대선 승리 분위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머지 않아 검둥이는 머리에 50밀리 총알을 갖게될 것"이라며 암살을 공개적으로 선언했었다.

비밀경호 당국은 그의 집에서 실제로 망원경이 달린 저격용 레밍턴 장총과 권총 등 다양한 총기류를 발견, 압수했으며 그에대한 심문과정에서 그가 쓴 야후 게시판 글을 반복해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의 취임식을 한달 앞둔 지난해말 보석금 10만달러를 내고 풀려난 상태여서 당국의 암살 대처의지가 의심스러워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8월에도 플로리다주에서 한 남성이 역시 공개적으로 오바마를 암살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혐의자가 체포됐었다.

레이몬드 가이셀이라는 올해 22살의 청년은 본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만을 저격하려했다고 부인하지만 비밀경호 당국은 그가 오바마를 저격용 총으로 간단히 암살할 수 있다고 했던 말과 함께 그가 기거하던 거처에서 9mm 권총과 군복같은 증거물로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아칸소주에서는 백인우월주의단체 회원들 2명이 오바마를 살해하겠다고 나섰다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데니얼 코워트(20), 폴 슐레스먼(18) 등 2명은 테네시주와 아칸소주 출신으로 모두 백인우월주의 집단 회원들이면서 함께 오바마 암살을 위해 모의를 하고 범행 실행을 위해 이동하다 고속도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하얀색 턱시도를 입고 저격에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체포됐다.

오바마는 선거 당일 밤 시카고 야회 집회에 나서기로 했던 날 그를 저격할 수 있다는 제보를 받은 비밀 경호 당국의 주의를 받고 그와 가족들이 함께 나가는 행사장 입구를 흰 색 천막으로 가리는 선에서 타협해 나서기도 했었다.

실제 당일 비밀 경호 당국은 저격용 총과 스턴트 건, 다량의 총알 등을 소지하고 있던 저격 의도를 가진 용의자를 시카고 교외에서 체포하기도 했었는데, 그는 차를 몰고 한적한 길을 가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순히 적발됐다 지니고 있던 무기가 발견되면서 범의가 드러났었다.

비밀경호 당국은 이번 취임식이 최대의 인파들이 몰리고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의미에 맞춰 이미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는 테러그룹이나 '외로운 늑대'(혼자서 모의해 시도하는 저격범)의 가장 선호하는 표적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철호 특파원 hay@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