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즈의 스왐프(Swamp) 보트 여행
뉴올리언즈의 스왐프(Swamp) 보트 여행 | ||||||||||||||||||||||||
[앤디의 배낭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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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벽 기온은 한기를 느낄 만큼 차가워졌고 그 속에 감춰진 각자의 생활의 비밀은 그날그날의 일기장 속에 혼자만의 추억으로 흔적을 남긴다. 마음이 허전해지는 계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뉴올리언즈에서 스왐프 여행을 떠나보자. 바다 같은 늪지대를 하염없이 달리며 그 동안의 모든 일들을 프로펠라에 부서지는 물결 틈으로 꼭꼭 숨겨버리자.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에 접어들면 많은 스왐프(늪지대)들을 볼 수 있다. 긴 미시시피 강이 멕시코만과 만나면서 저지대에 형성된 것이다. 미시시피강 지류를 따라 굽이굽이 형성된 늪지대는 악어를 비롯한 많은 동식물들의 보고로 이곳을 보트 타고 여행하는 코스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도 있고 묵고 있는 호텔에서 예약을 할 수도 있다. 미리 예약을 해도 되지만 출발하는 당일 아침에 예약을 하면 그곳으로 투어 차가 온다. 투어 일행에는 중년부부도 보이고 친구끼리 모인 그룹, 연인 등 다양했다. 어느 곳에 가느냐에 따라 시간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45분에서 1시간 정도 투어버스를 타면 투어 보트를 타는 곳까지 도착하게 된다. 그 시간이 지루할까봐 기사님은 뉴올리언즈에 관한 이야기,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관한 이야기 등 우리에게 보다 많은 설명을 하였다. 마침내 투어보트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 거기에서 약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보트투어를 하게 된다. 습한 기온에 줄기를 밑으로 내린 각종 수목들, 곳곳에 출몰하는 악어떼가 우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다.
단 주의할 것은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금지, 잘못하면 악어에 물리는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악어에 관심을 가질 때쯤 급기야 가이드가 애완용 악어를 꺼내 든다. 돌아가며 한 번씩 안아보게 하는데,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는 즉석에서 설명을 해준다. 스웜 보트투어를 하고 있으면 곳곳에 낚시를 하는 낚시 배들이 보인다. 큰 고기를 낚은 기분 좋은 강태공 아저씨들은 간혹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우리에게 들어 보이며 손을 흔든다. 또한 늪지대 곳곳에 휴가용 집들이 보이는데 이곳은 길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보트로 진입을 해야 한다고 한다. 난 한가로이 낚시를 하며 아무도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공간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는 강태공들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삶을 잠시 탈출하고 골몰히 생각에 잠겨있는 무리들도 보인다. 어쩌면 늪지대와 같은 우리의 삶이 보트의 시원한 엔진소리와 어우러지는 힘찬 프로펠라의 뿜어대는 물보라의 연기 속으로 잠시 희석시키며 그들만의 안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오는 길은 조용하다. 힘찬 보트엔진소리가 우리의 귓전에 흐늘거리지만 누구나 그러하듯 그곳에서 우리 인생의 늪을 발견하였고, 그 속에서 그들만의 삶을 발견하였으리라. 요즘은 많은 사람이 힘들다고 한다. 희망이 안 보인다고들 말한다. 이럴 때 난 루쉰의 단편집에 나오는 글귀가 생각이 난다. ‘희망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에 난 길과 같다. 사실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Swamp Boat Tours ■ Airboat Adventures, LLC ■ Airboat Tours by Arthur Matherne, Inc ■ Annie Miller's Son's Swamp & Marsh Tours, Inc. ■ Cajun Critters Swamp Tours ■ Cajun Encounters Swamp, City, & Plantation Tours, LL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