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에 실패하는 사람들
- 비지니스에 실패하는 사람들 [6] | 똘아씨
한인 이민자들중에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기업이민으로 조건을 해제해야 하는 분도 있고
적당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사업을 하시는 분도 있다
사업을 하시는 분의 수 만큼이나 사업의 종류가 다양하고
투자 규모도 각자의 형편에 따라 차이도 많이 난다.
그런데 투자 규모가 비지니스 능력으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투자 규모와 능력은 분명히 다르다.
돈이 많다는 것과 관리 능력이 있다는 것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비지니스의 규모가 크면 몸이 편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할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오너의 비지니스 관리 능력에 따라서는 돈 들이고 고생을 할수도 있고 버티지 못하고 손해보고 판다거나 아니면 완전히 실패할수도 있다
주로 얼마 못버티는 경우는 주인이 캐쉬틸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 직성이 풀이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 즉 직원을 믿지 못하거나
자신이 직접하는 것보다 못마땅하니까 그럴 것이다
그 경우 직원은 주인의 눈치만 보고 시키지 않으면 스스로 하지 않는다
그것이 못마땅하면 부부가 번갈아 카운터에 설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은 3년을 버티기 힘들다
남들 보기에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만 자신을 위해서 약간의 휴식도 갖지 못하며
일년이 지나면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는데 몸이 망가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비지니스에서 의사 결정권자가 지치면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보다는 외면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고객까지 외면하게 되는데 그 정도가 되면 차라리 그만두는 것이 낫다.
또 다른 경우는 언어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온지 얼마 안되는 이민자들은 현지인과 대화하는 것을 대부분 꺼려한다
실수해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비지니스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해야한다.
은행, 거래처, 정부기관 그리고 고객들 등등 잘 들리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말은 입에서 맴돌고 황당하고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한 경우 학교에 다니는 자식들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는 학교도 못다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주인은 허드렛일이나 하고 전화통화나 거래처와 대화하는 경우에는 애들을 불러와 처리하니 비지니스는 애들이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점은 아이들은 의사소통을 할수는 있어도 판단력은 어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의 경우에는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바로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우면 직원이 직접 통화하거나 설명을 들은 후 내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팩스나 편지를 보내 달라고 하고 충분히 검토한 뒤 연락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규모의 비지니스로서 자신의 관리 능력을 무시하고 대드는 경우로 정말 막막하다. 그런 경우는 돈을 버는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지 알지 못하고 허둥댄다.
우선 순위나 어떤 방법이 보다 나은지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의 말에 흔들리기 쉽고 조금은 허황된 꿈을 꾸기도 하며 법이나 규정 그리고 관습을 따르는 것은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한다.
관리능력이라는 것을 한정할수 없지만
기본적인 세무 회계 상식, 거래처와 의견을 교환할수 있는 최소한의 상법
컴퓨터를 이용한 장부정리와 웹서치를 통한 수시로 바뀌는 규정이나 정보 수집으로
정부의 사업관련 규정이나 직원 관리를 위한 노동관련 법규를 소홀히하면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 쉽다.
나도 이민 초기에 의문점이 생기면 여기저기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사람마다 경험과 의견이 달라서 꼭 필요한 것은 직접 정부기관과 통화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해결하기도 했다
주마다 법령이 다르다는 것이 더욱 그러하다
굳이 조언을 하자면
( 참고만 하시길..케이스가 다르면 방법도 달라집니다)
첫째. 자신의 능력이 모자라면 남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의사 결정과정에서 사소한 것은 직원을 통해서 완전히 이해하고
중요한 것은 변호사나 회계사등 전문가를 이용하고 통역도 활용하라.
남의 능력을 잘 활용하는 것도 능력중에 하나로 물론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적은 비용을 아까워하다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문가에게 의뢰할때는 수수료가 비싸고 싼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해결 능력을 중시해야 한다.
대신 비용을 지출한 만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컴퓨터와 친숙해야 한다
나의 경우 비지니스 초기부터
각종 장부를 엑셀 프로그램으로 직접짜서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다.
매일은 물론 월간, 연간의 매출과 지출상황이 한눈에 파악되고
년말이 되면 소위 얼마정도 벌었는지를 나름대로 파악해서
지출규모를 조정하기도 한다.
세금이 많아질 것 같으면 물건을 많이 사서 이익 규모를 줄이고
지출이 많은 것 같으면 오더를 약간 미루거나 대금 지급시기도 조정 한다.
어느해는 이익이 많아 세금을 내고 그 다음해는 적자가 난다면 좋을 것이 없다
물론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할수 없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어려운일은 아니다.
스몰비지니스용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셋째, 주인은 짜투리 시간등 어쩔수 없는 경우에만 직원이 하는 일을 하라
비지니스에서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너가 지치지 말아야 하고
의사 결정과정이나 판단해야 할때는 항상 정신이 맑아야 한다.
그래도 직원이 펑크내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그냥 놀 여유는 별로 없다.
그리고 나머지는 관리등 운영에 주력하고 항상 주변지역의 변화를 주시하시라
투자 여력이 적고 경험이 부족하면 동업도 좋은 방법이다.
규모가 큰 것일수록 직원에 많은 일이 분담되어 운영하기가 어렵지 않다.
시스템이나 룰을 갖추면 저절로 돌아간다.
소규모 일수록 주인이 직접해야 하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고
주로 가족끼리 운영해야 하는데 헬퍼를 둘 수 없다면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어쩌면 이민오기 전보다 보다 더 힘들 생활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