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의 전화영어 2008. 10. 6. 19:28

 

돌아와 누운 내 님

                                  

                              환  희

 

 

오는 길이 참 멀더라고

인생길이 참 험하더라고

 

비로소 내 곁에

돌아와 누운 내님

 

무릎베개 만들어주고

흰머리 쓰다듬으며

 

수고했다고

이제는 편히 쉬라고

 

서리내린 머리에

입맞추어 주겠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고달픈 몸 내 곁에 누이고 

편안히 쉬십시오.

 

열심히 살아 온 그대

포근히 안아주겠습니다.

 

여의고 지친 내님

허리굽어 힘없어도

 

내게로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살아온 세월

 

세상의 무거운 짐

이제 그만 내려놓고  쉬십시오.

 

그대 참 아름다운 삶이었다고

상을 주겠습니다.

 

함께할 그 날이

단 하루일지라도

 

기다리며

잘 견디어 내어 고맙다고

 

마주보고

미소지으며

 

힘은 들었지만

참 아름다운 날들이었다며

 

미소짓는

그대의 이마에

입맞추어 드리겠습니다.